서울 청약은 ‘그림의 떡’…30대 ‘패닉바잉’ 이유 있었다

입력 2021-09-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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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8%→2021년 6.9% 급감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17년 8·2대책 청약제도 개편 이후 수도권에서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지역 청약 당첨자 1만5652명 중 일반공급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가 9092명(58.1%)에 달했다.

청약제도 개편 이후 2018년 청약 당첨자 9127명 중 추첨제 당첨자가 1416명(15.5%)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청약 당첨자 8969명 중 348명(3.9%), 올해에는 1615명 중 112명(6.9%)으로 줄었다.

수도권 당첨자 현황을 보면 2016년 총 청약 당첨자 13만3135명 중 추첨제 당첨자가 8만460명(60.4%)이었으나 지난해 10만2505명 중 3만9553명(38.6%), 올해는 4만4027명 중 1만308명(23.4%)으로 감소했다.

민영주택 일반공급 청약 당첨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시 일반공급 청약 당첨자 평균 연령은 2016년 42.4세에서 2021년 46.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당첨자 평균 연령은 42.5세에서 43.9세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서울시 일반공급 청약당첨자 중 40대 이상이 52.5%였으나 2021년에는 40대 이상이 83.4%를 기록했다. 30대 청약당첨자는 37.9%에서 15.6%로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2016년 40대 이상이 56.7%, 2021년에는 62.6%였다. 30대는 33.2%에서 28.8%로 감소했다.

천 의원은 “특별공급 청약 당첨도 기대하기 어려운 1·2인 가구, 30대 등은 기존 주택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추첨제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인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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