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축산물 물가 1년 만에 한 자릿수로…체감은 '아직'

입력 2021-09-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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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ㆍ배 9월부터 가격 안정 전망

▲1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판매 중인 과일.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물가가 1년 만에 한 자리 수로 떨어졌다. 다만 추석 주요 성수품인 과일, 축산물, 곡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9.1%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오던 두 자릿수 상승세에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물가 상승 폭 완화의 요인은 채소류 출하량 증가, 작기 전환 등에 따른 햇과일 본격 출하 등으로 분석했다.

농축산물 물가 9.1%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사과·배 등 과일류가 5.9%포인트(P), 축산물이 4.7%P, 쌀 등 곡물류가 1.2%P, 기타농산물이 0.7%P로 상승에 기여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전년동월비로 과일은 사과(70.0%), 배(61.6%), 수박(38.1%), 참외(13.9%)가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달걀(54.6%), 돼지고기(11.0%), 소고기(7.5%)가 곡물류는 쌀(13.7%), 콩(19.7%) 등의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출하량 증가 등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채소류는 3.4%P 감소해 물가 상승률 오름폭을 한 자릿수로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애호박(50.2%), 대파(32.9%), 배추(30.2%), 당근(23.5%), 깻잎(20.6%), 무·열무(10.6%), 풋고추(6.2%), 가지(5.7%)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또 시금치와 상추도 생육 여건 개선,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출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9월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는 조생종(사과-아오리)이 출하되고 있고 중생종(사과-홍로)이 본격 출하되는 9월부터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신고)도 본격 출하되는 9월부터는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석 3주 전인 8월 30일부터 주요 성수품의 수급 동향과 공급 확대 대책을 추진 중이다. 9월 1일 기준 일별 공급 실적은 계획 대비 136.2%, 총 공급계획(129,610톤) 대비 실적 누계는 24,123톤으로 18.6%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달 3일 올해 추석에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평균 30만369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평균 가격(27만4768원)보다 9.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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