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세터 삼성] 갤럭시Z 시리즈 ‘폴더블 대중화’ 이끈다…향후 과제는

입력 2021-08-31 15:30수정 2021-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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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와 기술 차별화…갤럭시 기기·앱 연결성ㆍ생태계 강화해야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Garden City)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래 모바일 사업 핵심인 폴더블 스마트폰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갤럭시Z 시리즈는 지난 17~23일 국내 사전예약 기간 92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갤럭시S21 대비 약 1.8배 수준이다.

해외서도 돌풍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2세대 폴더블폰의 올 1~7월 판매량을 넘어섰고, 중국에서도 사전예약 대기자만 10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에만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들도 폴더블폰 판매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을 올해 650만 대, 내년 1300만 대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말에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280만 대로 예상했다가 이달에 900만 대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삼성은 전체 시장의 9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은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정한 폴더블폰 각축전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내년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 플립3_실리콘 커버 with 링_실리콘 커버 with 스크랩 (사진제공=삼성전자)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안정성 구현이 핵심이다. 삼성은 이번 폴더블폰에 IPX8 등급 방수를 지원하고,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 중 역대 가장 튼튼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또 패널 구조 최적화·신규 보호필름으로 디스플레이 내구성도 강화하며, 초기 제품과의 차별화를 구현했다.

폴더블폰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계 구현도 과제다.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 ‘S펜’ 지원으로 멀티태스킹 경험을 구현하며, 대화면의 장점을 최대로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차기 폴더블폰에서도 과거 ‘애니콜 신화’처럼 삼성만의 품질과 기술 강점을 극대화해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는 한편, 접었을 때의 ‘간결함’, 펼쳤을 때의 ‘대화면’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앱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아야 안정적인 선두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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