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해 해면 수온 22.2℃, 사상 최고…2010년보다 1.5℃↑

입력 2021-08-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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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평균보다 2.7℃↑, 전 지구는 0.3℃ 상승 그쳐

▲평년 7월 대비 2021년 7월 해면수온 편차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올해 7월 동해 해면 수온이 2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하루평균 해면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의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2.7℃가 높은 22.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사실상 사상 최고치인 셈이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 수온이 0.3℃ 상승한 점을 고려한다면 동해의 수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3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는데,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또 KIOST에서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부이에서도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7월의 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주변의 평년 7월 대비 2021년 7월 해면수온 편차.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올해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제54차 총회에서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의 상승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1~2100년에는 1995~2014년 대비 수온이 약 2.89(2.01-4.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IOST는 "동해의 해면 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속해서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해양열파, 적조, 갯녹음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세와 변화를 분석, 예측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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