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산가치 높인 후 재매각 방침"
산업은행은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은 결렬됐으며 향후 대우조선의 자산가치를 높인후 재매각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인성 산은 부행장은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14일 양해각서 체결후 본계약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한화가 규정과 다른 사항을 요구함에 따라 MOU 해제 등 매도인 권리를 즉시 행사할 수 있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화측에 양해각서 내용을 존중하고 이해 당사자들간의 협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행장은 "이후 한화의 자체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PEF 등을 활용한 자산매입 방안을 지난 6일 제시하는 등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한화가 지난 9일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은 인수대금에 크게 부족할 뿐 아니라 MOU에 어긋나는 분할 매각은 수용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부행장은 또 한화측의 실사 협조 논란 주장에 대해 "실사는 통상 예비실사, 확인실사로 나눠지지만 양해각서 시점에서 이미 본계약 체결 후 가격조정을 할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실사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이며 협상이 결렬된 것은 한화측의 자금조달 능력 미흡과 인수 의지 약화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행보증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행보증금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며 우리가 단순히 보증금을 취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해각서에 있는 그대로 몰수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측 법적대응과 관련해 "법적대응은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의 목적은 매각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행보증금 등은 각서에 명시된 것이며 한화의 법적 조치는 한화의 결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인성 부행장은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이 초우량 대형 조선사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민간경영 주체 앞으로 경영권 이전을 위한 다양한 매각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