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원ㆍ달러 환율 5원 상승 출발 예상...테이퍼링 지연 영향

입력 2021-07-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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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9일 환율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51.07원으로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7월 FOMC에서는 정책금리 동결과 종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유지했고, 성명서에서 경제가 위원회가 설정한 목표에 진전을 보였다고 언급하면서 달러와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호전에도 완전고용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서는 비둘기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달러는 약세 전환했다.

미 국채금리는 FOMC에서 경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테이퍼링 논의를 지속한 것을 확인했음에도 하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자 간담회 이후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언급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이 하락한 가운데, 중단기물은 상승 마감했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정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이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로 인해 중단기물이 상승 압력을 받았고, 장기물은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FOMC의 주목 포인트는 코로나19 확산이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작년 12월 이후 “경제가 목표를 향해 진전(progress)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부분은 개선됐으나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테이퍼링 조건인 “상당한 추가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아직까지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가오는 회의에서 계속 진전을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언급, 테이퍼링 형태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발언이 있었다.

국채와 MBS를 같이 테이퍼링할 가능성이 높으며 채권 매입 종료 후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7월 FOMC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달러 지수는 전일비 하락(-0.21%)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및 달러 상승요인이다. 그러나 테이퍼링 선언이 시장 예상(8~9월)보다 지연(11~12월)될 가능성이 있어, 테이퍼링 선언 전까지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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