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중 정책 기대로 상승폭 확대 예상... 국내 증시는 역대급 IPO로 수급 불균형 우려

입력 2021-07-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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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새로운 정책 발표와 중국의 시장 지원책에 한국 증시가 큰 상승폭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도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등 견고한 모습이었다. 물론 장중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자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장 후반 중국 정부가 정책에 대한 오해 등을 언급하는 등 안정을 위해 노력하자 항셍 지수가 강세로 전환했다. 한국 증시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중국 증시 마감 전 중국 증감회가 증시 안정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특히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급등한 점을 감안해 중국과 홍콩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한편 연준은 FOMC에서 스탠딩 레포 운영을 발표했는데 연준의 유동성을 축소해도 은행을 통해 여전히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게 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이는 ‘시장 지원 정책’이라고 주장한 점이 우호적이다. 특히 테이퍼링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는 점도 한국 증시 상승 확대 요인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FOMC에서 새로운 지원 정책 발표와 중국 증시 강세 기대 등을 감안해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증시 랠리에 힘입어 올해 IPO는 역대급 규모다. 신주 상장을 통해 증가하는 시가총액은 100조 원대를 상회하고 자금 조달 규모는 2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는 2001년 최대 규모다. 8월에는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등 다수의 대어급 공모주 상장이 예정됐다.

활황기에 대체로 신규상장 규모가 크다.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하고 주식에 대한 가치 평가가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 점도 있다. 대기업 집단 내 비상장 기업과 유니콘 기업이 신규상장 종목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주로 성장 산업에 속했다.

한편으로 증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있다. 과거 신규상장, 유상증자 등 주식 공급이 크게 늘어난 시점에 증시 고점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1989년과 1996년, IT 버블붕괴 시기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과도한 공급은 가격에 부담이지만, 주가는 수급에 앞서 경기 방향성이 지배적으로 작용했다.

수급 부담을 판단하는 데 시중 유동성 대비 증시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증시 고점과 일치했던 경향이 있다. 현재 유동성 대비 시가총액비율은 2007년 고점에 근접했다. 그러나 절대 수치 비교보다는 직접 금융을 통한 자본 조달이 활발한 성장 산업의 비중이 높아진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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