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글로벌 경기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75%↓

입력 2021-07-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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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급사태 선포 등으로 델타 변이·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
미국 주간 실업지표도 부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1.29%대로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 여파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31포인트(0.86%) 떨어진 432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28포인트(0.72%) 내린 1만4559.79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시주는 이날 개장 초반부터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 올림픽 개회식을 11일 앞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해 4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여기에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최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7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CNBC에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때는 골디락스에 빠져있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특히 델타 변이가 경제 가속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 3일 마감한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5만 건을 웃도는 것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상승하던 미국 국채 시장 금리도 이날 내림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4bp(1bp=0.01%) 하락한 1.287%를 기록했다. 장중 1.24% 수준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국채 금리 하락에도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관측과 함께 차익 실현 움직임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디비아는 2.3%, 퀄컴이 1.2%, 인텔이 1%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채권금리 하락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가 2%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항공·여행주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로열캐리비안과 노르웨지안크루즈라인 주가는 각각 1% 넘게 떨어졌고,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3% 가까이 떨어졌고, 홈디포와 로우스도 1.5%대 하락 폭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밈 주식'으로 유명한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번주 20%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다시 집중되며 7.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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