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1%) 뛴 1만4665.0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날 미국의 장기금리가 약 4개월반 만에 1.3%를 밑돌면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록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인해 다우 평균은 상승 폭을 조금씩 넓혔다.
미국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를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을 계기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금리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팔리기 쉬운 고PER(주가수익률)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최근 장기 금리 하락은 주로 기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 주택융자 금리 저하를 예측해 주택주 역시 팔려나갔으며, 공산품·사무용품 등 전날 약세였던 일부 경기 민감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오후 공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은 시장의 긴축 우려를 자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5~16일 개최된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아직은 미국 경제가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여건이 갖추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정책 변경에는 복수의 참가자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양적 완화 축소를 신중히 추진할 방침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힘을 받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채용 공고도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채용 공고는 직전달인 4월 919만3000건에서 5월 920만9000건으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자재·산업 관련 주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을 리드했다. 헬스·유틸리티·필수 소비재 등의 분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주가 1.7% 내렸고, 통신 및 임의 소비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1.46%) 하락한 16.2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