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날까지 KRX BBIG K-뉴딜지수는 7.56% 올랐고,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7.59%,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4.33% 상승했다. 또한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18.27%나 오르며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실제로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관련 지수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데 KRX 게임 K-뉴딜지수만 –1.44% 하락했을 뿐 테마지수 가운데 단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정부 방침에 맞춰 지난해 내놓은 K-뉴딜지수는 BBIG·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등 5개 종류가 있다. BBIG 지수는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지수 각각의 시총 상위 3종목으로 구성된다.
BBIG지수는 올해 2~4월만 해도 부진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 기대감에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제로(0%대) 수준이지만,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 되면서 국채 금리부터 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꼽히다. 이에 2~4월 세 달 동안 코스피지수가 5.77% 올랐지만 BBIG지수는 5.69%나 빠졌다. 바이오 뉴딜지수는 1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국의 국채10년 금리는 3월 30일 장중 1.77%을 고점으로 연일 급락해 1.40%대까지 낮아졌다. 물론 글로벌IB들의 연말 미 국채10년 금리 전망은 대체적으로 여전히 2%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KB증권의 경우 “미 국채 10년 금리가 이미 연내 고점(1.77%)을 확인했다”면서 연말에는 1.30%까지 하향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로 연준의 테이퍼를 통화 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의 정상화로 이해한다면 장기금리에는 하락 요인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트레이딩을 위한 단기 시세차익이 그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금성 자산으로의 배분보다는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성장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장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고, 기울기는 둔화되겠지만 이익 전망치의 상승이 꾸준한 성장주가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돼야 성장주가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주의 주도주 복귀 여부는 지난 해와 유사한 패턴의 실질금리의 추세적 하락세, 혹은 가치주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이익모멘텀이 관찰되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향후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가동률의 반등, 혹은 신차-중고차 가격 스프레드 축소 등 관련 지표 개선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