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러시아군이 영국 구축함 괴롭혀”
▲러시아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영국 구축함 ‘디펜더’가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흑해/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크림반도 일대에서 국경을 침범하려던 것을 러시아 흑해 함대가 저지했다”며 “우린 경고사격을 했고, 구축함에 경고하기 위해 SU-24M 폭격기가 폭탄 네 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영국 국방부는 “경고사격은 없었다”며 “러시아가 사전 계획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군이 항행하던 길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통로였다”며 “일상적인 이동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구축함에 동승했던 BBC 기자는 “러시아군이 영국 구축함을 괴롭혔다”며 “구축함이 크림반도 인근을 지나칠 때 러시아군이 바짝 뒤쫓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