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76달러 터치...2018년 10월 이후 최고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3%) 상승한 배럴당 73.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38달러(0.5%) 상승한 75.19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76달러를 돌파하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규모를 축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에만 45% 이상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760만 배럴 감소한 4억59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의견을 집계한 전망치(390만 배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재고가 감소한 것은 5주 연속이다.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 재고 역시 180만 배럴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사람들이 다시 차를 타고 돌아오고 있고,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약달러 역시 유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재고 감소는 OPEC+ 회원국이 8월부터 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주 있을 회의에서 향후 정책과 가격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회원국들이 내달 1일 만나 생산량 감산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