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열 달 앞두고 광역(레지옹) 지방선거가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본토와 해외영토를 포함한 17개 레지옹 지방의회 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0% 이상을 확보한 후보들이 2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라서 대선 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지역의 교통, 학교, 사회기반시설 등을 담당하는 레지옹 의회 선거에서 어느 진영이 우위를 차지했는지를 보면 차기 대선 판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경쟁 구도는 집권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의 대결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이달 초부터 전국 순회에 나서면서 사실상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 투표까지 올라갔다가 패배한 마린 르펜 RN 대표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