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가 세계 44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에서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에서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지수가 44개국 중 9위(5.49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다고 밝혔다.
제품과 시장의 변화속도를 가늠하는 ‘시장의 역동성’은 전체 국가 중 1위(7.9점)를, 정부 창업 지원 정책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정부정책의 적절성’은 6.2점으로 전체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GERA는 매년 참여국을 대상으로 창업생태계 전반에 관한 각국 자료를 취합해 조사하고 국가순위 등을 발표한다. 국내 수행기관은 창업진흥원으로 전문가 조사를 위한 71명과 일반성인 조사를 위한 2000명(만 18세~64세)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에 거쳐 대면ㆍ전화ㆍ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낮게 평가된 지표 ‘대학 이상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과 훈련이 적절하고 충분한지’에 대한 응답도 4.6점(‘19년 4.19점)으로 전년 대비 19계단 오른 22위로, ’시장의 개방성(13계단 상승)‘, ’기술이전 지원‘과 ’정부 규제 정책의 적절성(6계단 상승)‘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 성인 조사(APS: Adult Population Survey)는 43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창업의 사회적 가치, 창업에 대한 개인적 인식, 창업활동 상태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별 지수와 국가별 순위로 구성돼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지난해에 이어 전체국가 중 가장 낮은 43위(낮을수록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음), 성공한 창업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수준은 87.7%(‘19년 86.0%)로 높아졌으며(7위), 직업선택 시 창업을 선호하는 비중도 56.6%(2019년 54.3%)로 창업에 대한 사회적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8~34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초기 창업활동은 전년 17.7%에서 19.5%로, 초기 창업기업의 향후 고용전망(5년 이내 최소 6명 이상 고용전망)도 높아져 전년 3.2%에서 4.0%로 증가했다.
최근 3년 이내 사내 창업활동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1.5%(’19년 1.4%)로 늘어나 전년 31위에서 25위로 상승해 사내 창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신규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항목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지인을 알고 있다’라는 응답이 34.2%(30위), 사업을 새로 시작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20.8%(22위)로 나타났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비대면 분야 등 신산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ㆍ벤처를 집중 지원하겠다”라며 “벤처투자 확대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등 제2벤처붐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창업·벤처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