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고려…“현재 논의 중”

입력 2021-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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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중국 인권 탄압 우려...동맹국과 협의”
파견 정부 대표단 급 낮추는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다시 한번 보이콧을 언급했다. 인권 문제 등 중국에 쌓인 현안을 지적하며 동맹국들과 단체 보이콧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단체 보이콧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우리가 꼭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보이콧에 대한) 집단적 접근은 우리의 이익뿐 아니라 동맹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진 못했지만, 중국의 엄청난 인권 탄압에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한번 “미국은 동맹국과 계속 협의할 것이고, 이제 게임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이전에도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동맹국과의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는 출전시키되, 정부 대표단 급을 낮추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보이콧이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라는 데는 미국에서도 이견이 갈리고 있다.

한 전직 재무부 관계자는 “84년 올림픽을 보이콧했던 소련보다 나치의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4개를 딴 제시 오언스가 되는 게 낫다”며 “(대표단이) 올림픽에 나가 현장을 지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은 신장 위구르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이후 중국에선 인권 탄압에 우려를 표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H&M과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서방국과 중국 간의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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