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올림픽 불참 선언에 당혹·유감…“타국 결정 영향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21-04-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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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C “북한 결단 매우 유감…타국 영향 별로 없을 듯”
일본 관방장관 “IOC·대회조직위 조율 통해 계속 주시”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측이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일본은 북한의 결정에 유감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그 여파가 다른 나라의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6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북한의 대회 불참 선언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아침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북한의 불참 결정 소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서도, 일본올림픽위원회(JOC)를 통해서도 들어온 바가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그러면서 “올림픽 참가는 IOC가 초청하는 것”이라며 “조직위원회는 모든 나라와 지역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도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보도를 보고 지금 상세하게 확인 중”이라며 “무슨 사정인지 잘 몰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JOC 회장은 이날 오후 들어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방침에 대해 “모든 국가와 지역이 올림픽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북한의 결단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결정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많은 선수에게 올림픽은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다. 선수를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해할 수는 있지만, 파견을 막는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일본의 백신 접종의 진척이 느리기는 하나, 세계적으로 보면 감염 정도가 누그러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도는 알고 있지만, 도쿄 대회 참가에 대해 우선 IOC나 대회조직위원회 등과의 조율을 통해 계속해서 주시해 나가고 싶다”며 “일본 정부는 많은 국가와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감염 대책을 포함한 환경 정비에 대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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