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제 시작됐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WHO 코로나19 조사팀에 소속된 피터 다작 동물학자는 “중국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주요 핫스팟과 연구 센터를 방문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실제 단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이 되기 전 주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달 14일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WHO 국제조사팀은 10명의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됐으며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후 지난달 2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WHO 조사팀은 3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해 일명 ‘박쥐 여인’으로 불리는 중국의 유명 바이러스 학자 스정리를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조사팀은 코로나19와 동물의 잠재적 연관성, 코로나19 역학과 확산, 환경 표본 추출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연구를 진행했다. 동물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다작은 “우한 화난 시장에서의 연구가 특히 유용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화난 시장은 육류와 해산물을 모두 취급하는 시장으로,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작은 “조사 결과는 정식으로 공개될 때까지 기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조사팀은 코로나19에 관한 이해를 높여 많은 것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여전히 우리가 조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여정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