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4일 중국 재방문…코로나 기원 조사한다

입력 2021-01-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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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자 발급 문제로 시간 끌다 입국 허용
지난해 7월 파견된 WHO 조사팀 우한 방문하지 않아 논란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쓴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우한/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재방문한다. 지난번 방문 당시 결론을 내지 못 했던 전적이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1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전문가들도 WHO 조사팀과 함께 코로나19 기원 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WHO 국제조사팀은 10명의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2주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6주간 중국에 머물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한다.

조사팀은 당초 5일 중국에 입국해 후베이성 우한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분석하고 기원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지 않으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입국 지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자 중국 측은 “방문 날짜에 오해가 있었다”며 재방문 날짜를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중국과 다른 국가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WHO 국제조사팀의 연구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이라고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바이러스가 외국산 냉동식품의 포장지에서 검출됐다며 우한은 코로나19가 기원한 곳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WHO는 두 차례 중국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7월 진행한 현지 조사에서 전문가팀이 우한에 방문하지도 않고 베이징에서 3주간 머무르며 현지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한을 방문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며 “사전 작업 목적으로 방문한 선발대였을 뿐 우한에 갈 계획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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