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한솔제지에 대해 자회사 한솔건설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은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리스크 부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는 현재 자회사 한솔건설의 지분을 99.5% 이상 보유하고 있어 최근 한 달간 주가는 3분기 영업실적 호조에도 불구 자회사의 148억원의 대손충당금 설정이 악재로 작용해 30% 이상 급락했었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한솔제지를 탐방한 결과 중장기적인 국내 건설 업황 침체가 지속될 경우 한솔건설이 추가적으로 손실을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한솔제지의 3분기말 대차대조표에 반영된 한솔건설의 장부가치는 639억원에 불과해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고 주가 역시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또한 서울 역삼동 한솔필리아 빌딩을 최근 140억원 규모에 매각해 일부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고 아파트 미분양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인 진해, 연산, 남구미 등 세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손금액 규모는 1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된다면 미수금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는 2009년에도 추가적인 미수금 상각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