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반발로 최종 통과 난항 예상..상승 폭 제한
미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민주당과 백악관이 자동차업계 '빅3'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0.09포인트(0.81%) 상승한 8761.42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7포인트(1.19%) 오른 899.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18.14포인트(1.17%) 올라선 1565.48에 장을 끝마쳤다.
미국증시는 이날 자동차 업계 구제법안 통과를 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백악관이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상승 마감했으나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로 의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될 것이라는 인식으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이 자동차업계에 150억달러의 브릿지론을 제공할 것을 백악관과 합의했다며 이날 늦게 하원에서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화당의 강력 반발로 구제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참가자들은 구제법안이 어떤 식으로든 통과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 동향을 살펴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新)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는 이날도 지속돼 원자재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반등으로 에너지 관련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주가가 전날보다 6.8% 오르며 다우지수내 최대 업종 상승률을 기록했고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1만4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구조조정 기대감을 반영하며 무려 29% 급등했다.
역시 글로벌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전날보다 2.4% 상승했고 세브론텍사코 역시 3.8% 올랐다.
반면 구제금융 최종 통과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자동차주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날보다 2.1% 하락했지만 포드는 소폭(0.6%)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업종은 국영화된 보험사 AIG 악재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AIG의 파생금융상품 투자액이 716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으로 이로 인한 손실액이 1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로 AIG는 전날보다 9.3% 떨어졌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도 1.3%, 2.81%씩 각각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45달러(3.4%)오른 43.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