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다섯 달만에 반등…생산자물가는 하락세

입력 2021-01-11 14:26수정 2021-01-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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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방역 효과로 소비 개선 영향”
생산자물가는 11개월 연속 마이너스…하락폭은 줄어

▲중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 위)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변동 추이.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효과로 소비 수요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7%)을 기점으로 매달 하락하던 CPI는 같은 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식료품 가격이 지난해 11월 -2.0%에서 지난달 1.2%로 상승 전환하면서 전체 CPI가 0.2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채소류와 과일은 각각 6.5% 올랐으며, 소와 양고기도 4.6% 상승했다. 돼지고기(-1.3%)와 닭고기(-13.5%), 오리고기(-9.2%) 등은 하락했다.

비식품 가격은 11월에 이어 0.1% 하락했다. 교통·통신 부문이 3.1% 하락하면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4.8%, 16.2%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PI는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은 “각 지방정부가 전염병 통제를 통해 경제 발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민의 소비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한편, 명절 연휴 등 계절적 영향에 따른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CPI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2월(-0.5%)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락 폭은 전월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생산자재(-0.5%)와 생활자재(-0.4%) 모두 하락 폭을 줄였고 비철금속 제련(8.3%)과 철금속(5.0%)은 상승하며 전체 지수 하락 폭을 줄였다. 석탄 채굴 역시 1.3%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PPI는 산업 전반의 경기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데, 지난달 PPI에서는 철강금속 분야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는 한편 전년 동기 대비 하락 폭은 줄었다”며 “국내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철광석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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