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첫 수주

입력 2020-12-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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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 여수엑스포 구간 KTCS-2 국산기술로 첫 상용화

▲현대로템 KTCS-2 차상신호시스템 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6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서 발주한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KTCS-2) 구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된 KTCS-2 기술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검증하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은 세계 최초로 철도 통신망(LTE-R)을 이용한 열차신호시스템의 첫 상용화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에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KTCS-2 기술은 4세대 무선통신 기반의 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KTCS-2 차상신호장치를 개발에 매진했다. 특히 국제안전평가기관인 독일 TUV-SUD로부터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철도신호시스템은 노선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신호시스템이 사용돼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KTX 열차가 고속노선이 아닌 일반노선이나 화물노선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각 노선에 해당되는 신호장치를 열차에 추가로 설치해야만 했다.

또 무선통신이 아닌 선로를 활용해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는 궤도회로방식으로 열차를 제어하기 때문에 열차의 고장상태 및 내부 상황 확인이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KTCS-2로 철도신호시스템이 표준화되면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철도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통신도 가능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KTCS-2 차상신호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약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노선에 KTCS-2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 사업을 바탕으로 신호시스템 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납품해 KTCS-2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는 그간 연구개발 성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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