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개발 백신’, 면역 효과 91.4%…중증화 예방은 100%”

입력 2020-12-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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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자원자 중 증증 환자 한 명도 없어”
러시아서는 이미 20만 명 이상 접종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놓여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유효성이 91.4%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의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해당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3차 최종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RDIF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임상 시험은 2만2714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과 플라시보(가짜약) 접종을 각각 2회 접종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임상시험 3상 최종 점검 시점에서 78명의 자원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 중에서 백신 접종을 한 자원자는 16명, 플라시보를 접종받은 자원자는 6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RDIF는 “백신을 접종한 자원자 중에서는 중증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플라시보를 맞은 감염자 중에서는 20명이 중증으로 발전했다”며 “증증 환자를 막는 백신의 효과는 100%”라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에 발표한 최종 결과가 지난달 24일 발표된 중간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RDIF는 지난달 말 39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2차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첫 번째 접종 후 28일째에 효능은 91.4%였고, 첫 접종으로부터 42일 째에는 95%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결과는 첫 번째 접종으로부터 21일째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앞서 러시아는 8월 세계 최초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스푸트니크 V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백신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을 거치지 않고 1, 2상 결과만으로 등록된 것이어서 안전성과 효과를 두고 우려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이 백신은 벨라루스, 아랍에미리트(UAE), 베네수엘라, 인도 등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20만 명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말레야연구소의 알렉산드로 긴츠부르츠 소장은 “내년 중 거의 모든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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