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 반등에 업계 “저금리ㆍ소비패턴 변화 영향”...주가도 반등

입력 2020-10-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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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ㆍ포드, 어닝서프라이즈 연출
저금리 기조에 무이자 대출 장려ㆍ정부 부양안도 신차 구입 도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반등도

▲월별 북미 자동차 생산 현황. 단위 100만 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침체됐던 미국 자동차산업이 3분기 반등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하에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이 소비의 유인책이 됐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3분기 영업이익이 27억 달러(약 3조62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12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과 상반된 결과다.

포드는 3분기 24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4억2300만 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내달 5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선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WSJ는 이 같은 배경에 초저금리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회사들이 리스와 같은 자동차 금융 대출을 무이자로 소비자들에게 장려했다. 여기에 정부 부양책 지출로 일부 소비자가 신차를 구입할 여유가 생겼다.

자동차 딜러들은 소비 방식의 변화 또한 실적 반등에 한몫 했다고 설명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외식과 휴가, 여행 등의 지출을 줄인 대신 차를 구매하고 집을 수리하는 부분에 더 적극적이었다. 미국 최대 딜러 체인 오토네이션의 마이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가계 예산 우선순위의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데부어 리시아모터스 CEO는 “소비자들은 아마 현금이 지갑에 꽉 차 있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비행기로) 날 수 없으니 이제 운전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얘기했다.

리서치업체 IHS는 올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1300만 대가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 전망했던 1220만 대보다 높은 수치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전망 또한 6930만 대에서 7300만 대로 상향했다.

미시간주 플린트에 위치한 GM공장은 고갈된 재고를 다시 축적하기 위해 주6일 체제로 전환했고, 일요일엔 24시간 체제도 병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초 줄곧 하락하던 주가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이날 GM은 2.29% 떨어진 34.09달러에 마감했고, 포드 역시 7.70달러를 기록하며 2.78% 하락했지만,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94%, 4.9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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