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원유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WTI 4.0%↓

입력 2020-10-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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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67달러(4.0%) 내린 배럴당 40.0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요 둔화를 보여주는 신호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10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예상치 120만 배럴 감소보다 더 적게 줄었다.

특히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189만 배럴 늘어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경제 봉쇄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루크만 오투누가 FXTM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예상보다 적은 재고 감소를 발표했다”면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수요 부진도 시장의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최근 장관급 공동시장감시위원회(JMMC)에서 감산 합의 준수를 강조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소식통은 오는 1월 예정된 감산 규모 축소 계획이 필요할 경우 연기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OPEC+는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770만 배럴로 축소한 상태다. 내년 1월에 추가로 200만 배럴 더 감산할 예정이다.

다만 리비아가 생산을 대폭 늘린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내전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리비아는 지난 9월부터 산유량을 상당폭 늘렸다. 여기에 24일부터 하루 평균 70만 배럴의 생산이 가능한 아부 아티펠 유전의 생산이 수개월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도 관심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부양책 논의를 여전히 이어갔다. 펠로시 의장이 정한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상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출 부문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타결을 낙관할 수 없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부양책 입법화의 키를 쥔 여당 수장인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11월 3일 대선 전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 타결을 하지 말라”고 백악관에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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