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발명가 다이슨, 싱가포르 펜트하우스 520억에 매각

입력 2020-10-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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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구매가보다 15% 손해보고 파는 것
다이슨 측 “설립자, 싱가포르에서 계속 집 유지할 것”

▲영국 유명 전자제품업체 다이슨의 제임스 다이슨 설립자가 2011년 9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있다. 다이슨 부부는 싱가포르에 보유하고 있는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매각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뉴욕/AP뉴시스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백리스 무선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등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발명가이자 영국 대표 전자제품업체 다이슨 설립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자신이 보유한 싱가포르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매각했다.

다이슨 부부는 싱가포르 부촌 월리치 지역에 있는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6200만 싱가포르달러(약 520억 원)에 매각한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싱가포르 일간지 비즈니스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이슨 부부는 64층으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펜트하우스 꼭대기 3개 층을 지난해 7400만 싱가포르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한 기록이었다. 그런 다이슨이 1년 만에 그것도 매입가보다 약 15% 낮은 가격에 펜트하우스를 처분한 것이다.

다이슨이 구입한 펜트하우스는 5개의 침실과 개인 수영장, 600병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와인셀러, 도시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용 정원 등이 있으며 월리치 지역을 관리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구오코랜드가 24시간 전담으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이슨 부부로부터 펜트하우스를 구매한 부자는 인도네시아계 미국인 기업가인 레오 코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코관은 2만개 고객사가 있는 IT 서비스 제공업체 SHI인터내셔널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이다. SHI 고객사 중에는 보잉과 AT&T 등 미국 대기업이 포함됐다.

다이슨 회사 대변인은 “설립자의 월리치 펜트하우스에 대한 판매 제안이 수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립자 가족 개인 재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다이슨 경은 싱가포르에서 계속 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슨은 지난해 싱가포르 식물원 보타닉 가든 인근의 한 호화 방가로를 5000만 싱가포르달러에 구입해 지금도 갖고 있다.

그는 2016년 전기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어 싱가포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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