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1000호 돌파…"매출 7394억ㆍ일자리 3910명"

입력 2020-09-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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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기업 연도별 설립수 현황 (과기정통부 제공)

대한민국 연구소기업이 출범 15년 만에 1000호 기업을 돌파했다.

2006년 1호 기업인 콜마BNH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7394억 원의 매출과 3910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창업 후 5년이 지나도 생존한 기업은 전체의 69.8%나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인 연구소기업의 설립수가 1000호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으로,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공급계약자를 넘어서 책임있는 주주로서,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이다. 대학을 비롯해 과학기술출연연구원, 공기업, 연구중심병원 등에 설립된다.

2006년 콜마BNH㈜가 연구소기업 제1호로 설립된 이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 및 제도개선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15년만에 연구소기업 1000호 시대를 맞았다.

연구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2019년 기준 총 매출액은 7394억원, 고용은 3910명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약 26.1% 및 약 34.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5년차 생존율(75.0%)은 일반기업(28.5%)보다 약 2.6배 높아 초기생존과 성장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연구소기업 최초로 콜마BNH가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후 수젠텍(2019), 신테카바이오(2019)가 잇달아 상장했고, 3개 연구소기업이 상장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성공사례도 배출되고 있다.

현재 미코바이오메드(2020년 예정), 진시스템(2021년 예정), 마인즈랩(2021년 예정)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창업부터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7.6년으로 국내 평균(13년)보다 약 1.7배가 빠르고, 세계 평균인 6.3년에 근접해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에도 우수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은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을 기념하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민 국회의원, 특구진흥재단 양성광 이사장, 김명준 전자통신연구원장,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장을 비롯해 연구소기업 관계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1000호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가 합작투자형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신규 항암물질인 펩타이드와 경구흡수 약물전달시스템(DDS) 결합을 통해 항암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과기정통부는 1000호 연구소기업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연구소기업 신(New)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해당 비전에는 △고(高)기술·신(新)산업분야 창업 확대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다양화 △전용펀드 조성 및 투자확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정비 등 창업에서부터 성장과 투자,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총 망라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은 과학기술 강국의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연구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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