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가능성…애플 5G아이폰 7500만 대 양산에 관련주 ‘주목’

입력 2020-09-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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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 아이폰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내년 7500만 대 양산하기로 하면서 관련주 흐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44%,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71%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양호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다. 특히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향후 수출 개선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의 수급 개선 기대를 낮춘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영구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 노동부가 향후 10년간 미국의 고용 개선이 연 0.4% 성장에 그치는 등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증시에서 개별 종목의 변화에 따른 차별화가 이어졌다. 그 요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의 등락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이 10월 아이폰12를 발표하고 제조업체들에 8000만 대 생산을 요청했다는 보도로 급등했다. 이에 관련 종목의 변화 기대가 높다. 미국 산업재도 강세를 보였는데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 기댄 효과로 국내 관련 종목의 변화 기대를 높인다. 그외 제약, 바이오, 금융, 유틸리티, 에너지 등의 차별화 장세는 한국 증시의 업종별 차별화 가능성을 높인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전날 발표된 2021년 예산안은 의미가 크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특징이 균형재정을 중요시한다는 것인데, 어제는 5년간 상당한 규모의 확장재정을 예고하고 적자국채 발행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5년마다 중기적 시계에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올해가 바로 그 해다. 정부는 코로나, 경기부진 등으로 향후 5년간 재정수입(국세, 세외수입 등) 증가율이 당초 계획(연평균 3.5%)에 크게 미달하는 2.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재정지출은 연평균 5.7% 증가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2021년 적자국채 발행계획은 사상 최대 규모인 89조7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국가부채 급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국고 3년 금리가 1%에 미달하는 지금, 적자국채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한국은행이 아직까지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와 같은 환경이라면 조만간 스탠스 변화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어쨌거나 장기 저금리 환경 속에서 재정건전성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경기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선을 긋긴 했지만, 내용을 보면 사실상 상당한 확장 재정이다.

이번 예산안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보다 소비에 방점이 찍혀있다. 한국판 뉴딜을 강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라 크게 놀랍진 않다. 그러나 대대적인 소비 진작책이 들어간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특히 올해 8월경 집행될 예정이었던 소비쿠폰 예산이 코로나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돌입으로 연기됐는데 올해 연말이나 내년에 확장 집행된다.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도 올해 3조 원에서 5배 늘어난 15조 원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민간소비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아진 상태에서 나온 정책이라 기저효과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진국 상당수에서 비슷한 형태의 확장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향성은 투자보다는 소비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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