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신경치료, 미세 현미경으로 더 정밀하게…

입력 2020-08-14 14:13수정 2020-08-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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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현락 남포동 뉴튼치과병원 대표원장

의료기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신체에 손상을 입거나 신체의 일부분을 상실해도 치료를 통해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지만, 태어난 그대로 나의 신체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치아 또한 신체의 일부분이며, 뼈나 손톱과 같은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한 번 상실할 경우 두 번 다시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에 더욱 보존이 중요하기에 평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평소 구강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고 치료가 두려워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충치나 잇몸병과 같은 구강 질환은 초기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거나,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어 극심한 통증을 느낀 다음에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세균이 치수까지 침투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아 내에 있는 치수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소독한 뒤 치과재료를 치수의 빈 공간에 채워 넣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신경치료를 받아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신경관의 형태와 개수가 다르고, 신경관이 좁고 휘어져 있어 치수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경외과, 안과 등에서 익숙한 미세현미경 시술이 치과 영역에도 도입되어 기존 신경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최대 25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미세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던 치아의 병소나 원인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치아의 예후를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치료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발과 부작용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손현락 남포동 뉴튼치과병원 대표원장은 "과거 고령자나 외상이 있는 경우, 혹은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관이 석회화되어 신경관을 찾을 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 석회화된 신경관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다양한 구조물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구의 파절이나 치아의 천공 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여 신경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세현미경은 이처럼 장점이 많으나, 섬세한 조작과 정밀도, 신속함이 요구되는 장비이니 만큼 미세현미경 사용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과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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