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폐질환 끝 아닐수도…스페인 연구서 감염자 60%가 신경계 증상

입력 2020-07-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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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부 병원서 감염자 841명 중 57%가 신경계 증상…의식장애·불면증 등 나타나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이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약 60%가 의식장애, 자율 신경 장애 등 신경계 증상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자 841명을 조사한 결과, 57%가 적어도 한 가지의 신경계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령자를 중심으로 20% 정도가 의식장애를 경험했다. 불면증이나 불안감 등 정신계 쪽 장애가 나타난 사람의 비율도 약 20%에 달했다. 근육통,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났으며, 자율 신경 장애를 앓은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 연구에서 신경계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증상 대부분은 면역 과잉 반응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뇌가 직접 바이러스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코로나19는 당초 폐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외에도 인체에 광범위한 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03만3048명, 사망자는 66만7218명을 기록했다. 미국이나 브라질, 인도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멕시코, 이라크 등지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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