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국 2분기 성장률·FOMC 등에 초점

입력 2020-07-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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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27일~3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의 GDP는 지난 1분기 5% 역성장에 이어 사상 최악의 침체가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로 34.8% 위축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의 집계에서는 33% 역성장이 예상됐다. 물론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는 있으나,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은 피치 못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내놓을 경기 진단 및 향후 정책 방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떠한 경제전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의 변화나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 관련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시기와 규모 또한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27일 1조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이 마련한 예산안에는 △실직 전 임금의 70%를 보장해주는 실업수당 △일정 요건을 충족한 성인 1인당 1200달러 현금 추가 지급 △학교 정상화를 위한 1050억 달러 지원 △코로나19 검사 추가 지원 △기업을 위한 신규 대출 및 세금 감면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급여세 감면은 철회됐다.

공화당이 27일 상원에 경기부양안을 제시하면서 야당인 민주당과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최종 합의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양측의 협상 도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예산 규모만 하더라도 무려 2조 달러 차이가 나는 데다가, 세부 항목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보험 지원 축소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반대의 뜻을 견지 중이다. 만약 이번 주말까지 법안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실업 보험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핵심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화이자 등 주요 제약사도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0%는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추가 충돌 여부는 불안 요인이다. 양측은 지난주 서로 상대국 영사관을 폐쇄할 정도로 갈등이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은 양국의 국교 정상화 이후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두 국가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추이, 백신 관련 소식 등도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중 긴장과 기술주 조정 등에 따라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76%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28%, 1.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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