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도 HMR 시장에 '군침'...새 수익 모델로 키운다

입력 2020-07-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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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호텔의 셰프‘s 에디션, SSG닷컴 론칭 (사진제공=글래드호텔)

호텔업계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든다. 호텔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상품화해 호텔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데서 나아가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확대해 상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마켓컬리에 이어 SSG닷컴에 HMR 제품을 론칭했다. 글래드 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내 레스토랑인 그리츠의 글래드 셰프’s 에디션 중 글래드 양갈비 3종과 통마늘 가득 동남아식 닭다리살 구이 등 4종을 SSG닷컴에 출시했다. 글래드 셰프’s 에디션 4종은 그리츠의 ‘호텔 셰프의 손맛 글래드 양갈비’ 시리즈 중 양갈비, 양꽃갈비살, 프렌치 랙 3종, ‘통마늘 가득 동남아식 닭다리살 구이’로 구성된다. 글래드 셰프’s 에디션은 글래드호텔 셰프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은 제품으로 호텔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메인 메뉴에 야채, 특제 소스가 세트로 구성돼 집에서도 호텔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글래드 양갈비는 1만5000원, 양꽃갈비살 1만4500원, 프렌치 랙은 2만3000원이며 통마늘 가득 동남아식 닭다리살 구이는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앞서 글래드 호텔은 지난해 추석 양갈비 600g 2팩으로 구성된 그리츠의 ‘시그니처 램’ 추석 선물세트를 마켓컬리에 출시한 후 고객 반응에 힘입어 같은 해 11월 ‘시그니처 램 5종’을 마켓컬리에 정식 출시했다. 글래드 호텔의 시그니처 램 제품은 출시 후 현재까지 월평균 6000개 판매를 기록 중이다.

▲워커힐호텔의 '온달' 육개장 가정간편식 (사진제공=워커힐)
지난해 1월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의 갈비탕으로 HMR 시장에 진출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올해 판매를 확대했다. 명월관 갈비탕은 2018년 9월 워커힐 조리팀 R&D센터에서 HMR로 개발해 호텔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1팩당(600g 기준) 1만5000원에 판매를 시작했고, 이듬해 1월부터 마켓컬리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정통 한식당 온달의 육개장(600g 1팩, 9800원)을 HMR 형태로 만들어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커힐에 따르면 명월관 갈비탕과 온달 육개장은 HMR로 출시된 후 5월까지 각각 14만 개 이상, 3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 중이다.

워커힐 측은 “지난해 명월관 갈비탕의 마켓컬리 입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갈비탕과 육개장을 비롯해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중인 워커힐 호텔 김치도 유통채널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워커힐에서 판매되는 인기 메뉴 중 HMR 출시가 가능한 상품들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지난해 중식당 호경전의 볶음밥 3종을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며 HMR 시장에 입성했다. 볶음밥은 1993년 문을 연 호경전의 인기메뉴로 1인분(210g)씩 용기 2개에 나눠 포장돼 판매 중이다. 배추김치, 깎두기 등 조선호텔김치도 시즌별로 다양하게 구성해 SSG닷컴과 마켓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HMR에 대한 니즈가 늘며 판매는 계속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의 HMR 시장 진출은 아직 숙박, 식음업장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호텔 브랜드를 강조한 상품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측면에서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내 레스토랑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요구로 HMR 상품화가 시작돼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며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 호텔업계로서도 HMR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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