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서원 통하는 7개의 길…'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입력 2020-05-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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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 이미지.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대한민국 문화유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해 치유와 여가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2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환구단에서 선포식을 열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했다.

선포식 주제는 '함께해 봄'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힘써준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다. 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하늘에 바라는 의미까지 더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날 선포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수용 관광의 기폭제가 되길 바라며 준비했다"며 "전대미문의 인류 모두가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을 위해 문화유산이 나선다는 의미로 마련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참 만남, 참 문화유산(Feel the REAL KOREAN HERITAGE)'을 구호로 한 캠페인은 문화유산과 사람 간 거리를 좁히고 문화유산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문화재청은 우리 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 방문 코스'를 선보인다. 국내 대표 문화유산인 세계유산·인류무형유산을 거점으로 설계된 총 7개 코스의 '문화유산의 길'을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한국 문화유산의 길은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백제 고도의 길'(공주·부여·익산), '소릿길'(전북·전남), '설화와 자연의 길'(제주), '왕가의 길'(서울·인천·경기) 등 5개 기본 코스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과 산사를 각각 묶은 '서원의 길', '수행의 길' 2개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장소별 교통편과 주변 명소·숙박 등 관광 정보를 담은 문화유산 방문 지도·가이드북을 제작해 전국 관광안내소와 온라인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 있는 세계유산들을 중심으로 5대 특별 산업도 전개된다. 7월에는 수원 화성을 무대로 케이팝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공연‧축제인 코리아 온 스테이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알리는 축제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또한 케이팝 주역들의 문화유산 체험기를 담은 온라인 전용 콘텐츠인 나의 문화유산 견문록(7월 이후 온라인 서비스), 문화유산 방문에 특별한 추억을 더하도록 하는 문화유산 카드-스탬프 북(6월 중 배포)도 마련돼 있다.

문화재청을 대표하는 궁궐왕릉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은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조선 5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에서 개최한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시·공연'(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 야행'(전국 36개소), '문화유산축제·야간체험'(궁궐·현충사), '무형유산 축제 및 공연', '문화재 특별 전시', '문화재 발굴·수리 현장 공개'(발굴 현장 10개소, 수리 현장 30개소), '조선왕릉문화제'(9.26∼10.25) 등 7대 연계 사업도 기획됐다.

현충사에서 펼쳐지는 야간체험과 국내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구성된 문화유산축제‧야간체험이 기획돼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주요 행사 및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전용 누리집을 구축해 6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문화유산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길로 연결해서 통행하게 하고, 구경할 수 있어야 세계인의 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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