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일본기업 사상 최대 분기 적자…1~3월 16.5조원 순손실

입력 2020-05-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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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전력도 넘어

▲일본 도쿄에서 2017년 7월 20일 소프트뱅크월드 행사가 열린 가운데 회사 로고가 전시돼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막대한 투자 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18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3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4분기에 1조4381억 엔(약 16조53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71억 엔 순손실에서 적자 폭이 10배 이상 커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프트뱅크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도쿄전력홀딩스(1조3872억 엔 적자)를 넘어 일본기업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기준으로 소프트뱅크는 2018 회계연도에 1조4111억 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9 회계연도에는 9616억 엔 순손실로, 불과 1년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적자 폭은 소프트뱅크의 39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강조했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영업손실도 1조3600억 엔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대한 투자 실패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고 나서 올해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핵심인 10조 엔 규모 비전펀드의 투자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소프트뱅크는 우버테크놀로지와 위워크에 대한 투자를 상각 처리하면서 지난해 비전펀드 투자손실이 1조9000억 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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