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산업생산, 전년비 3.9% 늘어…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증가

입력 2020-05-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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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소비 회복은 아직 더뎌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추이. 4월 3.9%.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난달 중국의 월간 산업 생산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중국 제조업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직전 달(-1.1%) 대비 크게 반등한 것이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5%)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4월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들어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내내 마이너스를 찍었다. 1~2월에는 -13.5%로 크게 악화했으며, 3월에는 -1.1%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 점차 반등하는 추세다.

반면 소비의 경우 소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두드러지는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7.5%였다. 전달(-15.7%)보다는 나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느려 보인다. 시장 전망치(-6.0%)에도 못 미쳤다. 소비는 중국이 경제 회복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는 올해 초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갔다. 바이러스는 1~2월 중국 전역에 걸쳐 유행하더니, 3월 들어서는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 이에 중국은 경제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 다른 주요 경제국과 무역 파트너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은 회복에 있어 또 다른 도전을 맞닥뜨리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주요 경제 지표가 소폭 개선됐으며, 경제 운용이 차츰 일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도 “전염병이 해외에서 여전히 만연함에 따라 국내 안정, 회복 과정에 많은 도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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