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9%(0.49달러) 내린 배럴당 2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2.6%(0.79달러) 하락한 배럴당 2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 우려가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했다고 미국의 경제매체 CNBC방송은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예상은 410만 배럴 증가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6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강연에서 “미국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경기 하방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바이러스가 수그러들면 경제가 상당 폭 회복될 수 있다면서도,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0.6%(9.60달러) 오른 온스당 171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