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시아 코로나 최대 피해국은 일본·싱가포르”

입력 2020-04-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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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질적 봉쇄 더 많이 이뤄질 가능성…싱가포르, 2분기에 더 힘들어”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역이 27일(현지시간) 출근시간 통근자들로 매우 붐빈 상태다. 도쿄/AP뉴시스
일본과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볼 두 나라로 꼽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아시아 내에서 일본과 싱가포르 경제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무디스의 스티브 코크레인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이미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에 빠졌다”며 “만일 코로나19 감염이 더 퍼지면 현재 일본이 실시하는 약한 봉쇄 대신 실질적인 봉쇄 조치가 더 많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포르도 1분기 경제가 매우 약했다”며 “이번 분기는 봉쇄로 인해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제지표는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6.3%를 기록했을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지난달 말 1분기 GDP 증가율이 -2.2%를 기록했다는 예비 수치를 내놓았다.

일본과 싱가포르 모두 뒤늦게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두 나라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만3000명을 넘었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이 최근 몇 주간 전염병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본, 싱가포르는 반대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급격한 감염 확산에 대응하고자 학교와 기업을 폐쇄하는 것을 포함한 ‘부분적 봉쇄’ 조치를 6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이 조치는 5월 4일 끝날 예정이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정부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도록 촉구하기 위해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은 운영을 유지할 수 있다.

코크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싱가포르는 아·태 지역 경제가 2분기에도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동남아시아의 경제 봉쇄와 북아시아의 매우 약한 수출 수요 트렌드는 아·태 지역 전체가 이번 분기를 매우 힘들게 지나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여 왔던 아시아가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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