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온라인 개학으로 4월 노트북 시장 성수기…전년 대비 간신히 보합세 유지”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4월 노트북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트북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매출이 늘어나면서 간신히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27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교육부가 초, 중, 고 및 특수학교에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노트북 매출은 신학기를 앞둔 1, 2월에 가장 높고 3월부터 점차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비수기인 4월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한 14주차(3월 30일 주) 노트북 매출은 약 480억 원, 판매량은 4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노트북 매출과 비교하면 매출 성장률은 무려 89%에 이른다.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15주차(4월 6일 주)에도 노트북 매출은 약 445억 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동기간 대비 102%가량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과 올해 누적 매출을 비교하면 전체 노트북 시장에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올해 -0.3% 감소세다. GfK는 노트북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올해 초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다 14~15주차에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오랜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지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노트북을 둘러보러 온 방문객이 늘고 있다. 14주차 기준 오프라인 노트북 구매 비중은 전주 대비 36.9% 성장세를 보였다.
GfK 리테일 담당 신희일 상무는 “노트북 및 IT 기기는 대부분 온라인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올해 4월 노트북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전 온라인 성장률도 전년 동기간 대비 (15주차 누적) 35%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