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전 세계 크루즈, “미국 운항 30일간 중단”

입력 2020-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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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그랜드 프린세스 등 코로나19 잇단 노출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구에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가 정박해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미국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전날 성명을 통해 “14일 0시부터 30일간 미국 내 항만에서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켈리 크레이그헤드 CLIA 협회장은 “공중보건 위기 대응 조치로, 모든 회원사들이 미국 내 운항을 자발적으로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에는 메이저급인 카니발, 로열캐리비언크루즈(RCL), 노르웨이지언크루즈(NCL)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해 있다.

앞서 세계 최대 크루즈그룹 카니발의 자회사인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잇달아 코로나19에 노출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일본 요코하마항 정박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697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6명은 사망했다.

‘그랜드 프린세스’ 호는 하와이로 향하던 중 집단 감염이 확인돼 샌프란시스코로 급거 귀항했다. 현재까지 승객 2명과 승무원 19명 등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비상경영에 들어간 크루즈 업계는 미국 운항 중단 조치로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의 요청에 따라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언, 노르웨이지언, MSC가 30일 동안 크루즈 운항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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