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과 구취(입냄새)가 자꾸 올라온다면? 담적병 의심해봐야

입력 202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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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와 건조함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위장의 운동력을 떨어뜨리는 등 각종 질환을 불러온다.

이러한 가운데 소화불량이나 위염, 식도염 등은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대부분 병원을 찾지 않고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위장약을 구입해 증상을 해결하곤 한다. 그러나 양약으로도 증상이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복부 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적병일 가능성이 있다. 위장의 기능 저하로 위나 대장에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담적은 그 증상이 소화기와 함께 전신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보통 담적은 신경계, 순환계, 안면부를 비롯해 비뇨생식계까지 영향을 주는데, 두통이나 어지럼증, 붓기, 어깨 결림, 설태, 구취, 피부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 CT 등의 검사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워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발병할 수 있다.

증상이 표재성위염으로 시작해서 만성위염, 위축성위염 단계에서 정상적인 위장조직이 장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까지 진행된다면 위암 발생률이 5~10배 정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입냄새, 구취 증상이 보인다면 먼저 입냄새의 근본원인인 위열을 제거하여 이를 없애는 게 좋다.

복합적인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가운데 한의원에서는 위장 설문검사와 자율신경 균형검사, 복진과 맥진 등으로 진단하며, 진단 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탕약을 통해 담적을 제거해서 위장의 움직임을 개선해주고 만성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재를 증류하여 약침액을 만들고 이를 직접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체내 흡수가 빠르며 위장경락 순환을 촉진시켜 담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침치료, 온열치료 등을 함께 시행하는데, 모든 치료는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도록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위장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 관리를 통해 건강한 위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원장은 “위장질환은 치료 이후에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교정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과거부터 행해오던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질에 맞는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섭생을 잘 지키면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등 각종 위장질환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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