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비행…헬기는 안되는데 현대차 UAM은 된다고?

입력 2020-01-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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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 방식으로 저소음ㆍ안정성이 특징…대형버스 3~4대 공간이면 이착륙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콘셉트 S-A1의 모습. 8개의 크고 작은 로터를 통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고,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만큼 도심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저소음을 지녔다. 조종사 포함 5명이 탈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90km에 달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UAM)은 이름 그대로 도심 곳곳에 자리한 환승 거점 ‘허브’ 위에서 이착륙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 S-A1은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 탈 수 있다.

활주로 없이도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이른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 Landing) 기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기모터를 바탕으로 ‘로터’를 회전시킨다.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초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총 8개의 크고 작은 프로펠러를 갖추고 최대 100㎞를 비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90㎞에 달한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8개의 로터 가운데 하나가 파손돼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 현대차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낙하산 전개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언뜻 UAM은 기존의 헬리콥터 또는 수직이착륙기와 동일한 구성을 지녔다.

그러나 헬리콥터의 경우 거대한 크기와 이착륙시 하강 또는 상승풍 탓에 도심 착륙이 쉽지 않다. 나아가 항공유를 바탕으로 한 고출력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만큼 이착륙 때 굉음으로 인해 도심 운행이 쉽지 않다.

반면 UAM은 전기모터가 프로펠러를 돌린다.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도심지 비행에 적합하다. 나아가 길이와 날개 너비가 각각 10.7m와 15m 수준으로 대형버스 3~4대 주차공간이면 충분히 착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성은 물론 저소음과 경제성,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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