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월 사망사고에 이어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까지
포스코의 올 한해는 연초부터 연말까지 잇단 사건·사고를 수습하느라 바쁜 한 해였다.
2월부터 포항제철소 직원이 신항만 5부두 내 크레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회사 안팎으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또 지난 7월 11일에는 지난 11일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명이 숨지는 등 인명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그 외에도 같은 달 4고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이 떨어져 골절상을 입고, 파이넥스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이 놀라는 등 몇몇 사고들도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포스코노동조합은 같은 달 성명을 내고 "포스코에서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여러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 측은 "안전 관련 분야에 2020년까지 당초 계획대로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7월 23일에는 장인화 철강부문장, 포스코 노동조합 부위원장 등은 안전혁신 비상TF 발대식과 함께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다음날 제철소별 안전활동 현황을 매주 점검하고 전사 안전활동 종합 점검을 실시하는 '안전혁신 비상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지킴이' 활동에도 들어갔다.
안전 지킴이는 대한산업안전협회 소속 전문가 10명과 안전방재그룹 담당자, 공장 안전파트장이 팀을 이뤄 작업장을 불시에 점검하는 사람으로 격주로 3일씩 현장을 무작위로 선정해 순찰을 돈다.
하지만, 이같은 포스코의 안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막바지 들어 이달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또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 충격으로 폭음은 물론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이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16대와 소방대원 4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렵지만 소방청은 "제철소에서 터미널66오일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데로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