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 산 20대, 평균 3.1억 빚 내서 4.8억 집 샀다

입력 2019-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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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55%가 빚

(출처=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실)
최근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20대는 평균적으로 4억8000만원의 주택을 사고 전체 매매가격 중 64%(3억1000만 원)를 빚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자금 집계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20대는 전체 매매가격 중 64%를 빚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55%를 빚으로 마련했다.

같은 기간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6억2000만 원이었으며 20대는 4억9000만 원의 주택을 구입했다. 전체 주택 취득자 중 20대는 2%(2024명), 30대는 26%(2만3158명) 등 전체 거래의 3분의 1 수준을 20·30대가 차지했다.

주택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10일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6억2000만 원이다. 10대 미만이 3억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40대가 6억5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매수자들은 자기자금으로 56%인 3억4000만 원, 차입금으로 44%, 2억7000만 원의 거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자기자금 36%, 차입금 64%로 차입금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의 경우 자기자금 70%, 차입금 30%로 나타났다.

빚으로 볼 수 있는 차입금의 경우 20대는 전체 매수금액 중 임대보증금 비중이 34%, 1억6000만 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차입금 3억1000만 원 중 대출액은 1억1000만 원, 임대보증금은 1억6000만 원인데, 경제능력이 없는 20세 미만세대를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대출액보다 임대보증금이 더 많은 세대는 20대가 유일하다.

강남과 비(非)강남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5월 3.3㎡당 5802만 원이었던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엔 6324만 원으로 8.99%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서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4.98%)보다도 4%포인트(P) 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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