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크림ㆍ설현 화장품…제약사 화장품도 스타마케팅

입력 2019-10-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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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활명' 모델 여진구(왼쪽)와 동아제약 '파티온' 모델 설현 (사진제공=동화약품/동아제약)

사업 다각화를 꿈꾸는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코스메틱+파마슈티컬) 시장도 각축전에 돌입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 마케팅’도 불붙었다.

동화약품은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의 한국 세포라 입점에 맞춰 배우 여진구를 모델로 발탁했다. 활명은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후 세포라 한국 진출에 맞춰 국내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여진구가 가진 배우로서의 가치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콘텐츠가 활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세포라는 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LVMH 계열의 세계 최대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활명은 이곳에 국내 독점 브랜드로 입점했다.

활명은 동화약품의 대표 의약품 ‘활명수’에서 착안한 뷰티 브랜드다. 조선시대 왕실의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제조된 활명수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었다. 특히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녀 윤현경 더마사업부 상무가 브랜드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서울 삼청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한다.

동아제약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FATION)’으로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20~30대를 대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얼굴로 내세웠다.

파티온의 제품 라인업은 흔적 케어 라인 ‘노스캄 리페어’, 보습 케어 라인 ‘딥 배리어’, 남성 스킨케어 라인 ‘옴므’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브랜드명은 라틴어로 ‘운명’을 뜻하는 FATI와 ‘켜다’란 의미의 영어 ON을 더해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깨워 빛나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유통망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모델 김하늘 (사진제공=동국제약)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일찌감치 성공을 거둔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의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하늘을 선정했다. 김하늘의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와 깨끗한 피부가 브랜드 콘셉트에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 24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 홈쇼핑을 중심으로 면세점, 백화점, 할인점까지 판매 경로를 확장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현재까지 10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센텔리안24는 일명 ‘호랑이풀’이라고 불리는 병풀 식물성분 센텔라 정량추출물이 주성분이다. 크림에 이어 세럼, 마스크 등 기초 스킨케어 라인부터 이너뷰티, 헤어 제품군까지 확대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5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오랜 업력에 기반한 기업 인지도와 제약회사란 이름이 주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제약회사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늘면서 최근에는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화장품이 범람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 접어들었다”면서 “초기 비용을 들이더라도 기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면 스타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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