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및 기술역량 강화' 분야에 1조9150억 원 편성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DNA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AI의 약칭)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올해보다 30% 늘어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29일 중기부는 ‘세계 최강의 DNA 코리아’를 구축하기 위해 제조 혁신과 기술 개발 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고 밝혔다. 중기부의 내년도 전체 예산은 본예산 기준 올해보다 30.1% 늘어난 13조4895억 원이다. 이중 '제조혁신 및 기술역량 강화' 분야는 올해 1조4173억 원에서 4977억 원 늘어난 1조9150억 원이 편성됐다.
DNA는 데이터, 네트워크, AI를 묶은 말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중기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빅데이터, AI를 활용해 공장의 불량률이 무엇이고 이를 줄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방향을 예측하기 위한 지원”이라며 “대기업은 개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중소 벤처 기업들은 자금의 한계 탓에 어려움이 있어 중기부가 이 부분을 중점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중기부는 제조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67억 원을 신설했다. 제조 데이터를 수집, 분석, 유통 네크워크를 구축해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건물을 짓는다는 것만의 의미는 아니고, 빅데이터를 위한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뜻하는 것”이라며 “한 곳에 집중할지, 여러 지역으로 분산할지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이 서너 곳으로 분산되더라도, 5G를 활용한 플랫폼 형태로 집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도 올해 3125억 원에서 내년 4150억 원으로 32.8% 증가했다. 중기부는 스마트화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서비스 사업’에 신규로 93억 원을 편성했고, 스마트 상점 사업에 신규로 21억 원을 반영했다.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 원보다 3815억 원 늘어난 1조4559억 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미래 분야 R&D 사업을 다수 신규로 반영했다. 신규 반영된 미래 분야 R&D 사업은 △AI 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 개발(155억 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65억 원) △미세먼지 저감(106억 원) △테크브리지(130억 원) △제조현장 맞춤형 스마트센서(47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