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등으로 회복된 투자심리 하반기 주요 변수
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매매거래가 기준으로 상승한 면적 비중이 지난 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크게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전체 거래된 아파트 면적 중 44.1%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 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매 최고거래가격이 오른 면적 비중은 35.3%로 집계됐다. 지난 해 상반기 대비 작년 하반기 최고 거래가격이 오른 면적 비중이 88.6%인 것과 비교하면 50%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다만 지난 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81.0%의 면적형이 최고 거래가가 올라 1년 전에 비해 높은 거래가격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 최고 거래가 상승한 비중은 경기 32.6%, 인천 41.2%에 그쳤다. 지방은 대전이 58.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매매시장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대구(40.7%)와 광주(48.7%)는 40% 이상이 지난해 하반기 최고가보다 높은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세종(42.0%)ㆍ전남(48.8%)이 4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충북으로 유일하게 20%대인 29.8%만이 작년 하반기 최고 거래가에 비해 높은 가격의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아파트 면적별 최고 매매거래가 상승 비중은 대전 56.1%, 서울 52.7%로 두 지역이 5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울산이 44.6% 상승 비중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현재의 매매시장은 정부의 대출 제한 등 수요 억제책과 금리 인하 및 수요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려 눈치보기 장세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일부 회복된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매매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서울 강남 등 일주 지역의 국지적인 집값 불안은 올 하반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