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0일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국 대비 부진한 실적 전망치 속 높아진 밸류에이션 탓에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개별 종목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 트위터를 올렸던 지난 5일 이후 글로벌 증시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한국 증시는 주요 27개 국가 중 6번째로 수익률이 낮았다"며 "연초 대비로 살펴봐도 한국 증시는 5번째로 수익률이 낮은 국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주
요국 대비 가파른 실적 전망치 하락 지속과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증시 반등을 주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비중이 낮은 부분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주요국 대비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치,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글로벌 증시 관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낮다"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 분쟁이 해소되거나 국내 실적 전망치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요건이 현실화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중 무역 협상의 재개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위안화, 원화 절하가 지속되고 있고, 코스피 순이익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 국면 속 개별 종목 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최근 5G 등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거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개별 IT, 5G, 은행, 헬스케어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