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보다 은퇴준비 필요성 인식 필요해"

입력 2008-07-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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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 서울대학교와 은퇴준비지수 조사

"국민연금이나 퇴직금만으로는 은퇴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은퇴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특별한 전략보다는 은퇴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이 급선무입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데이비드 A 프라우드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퇴준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이날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설계지원센터와 '은퇴준비지수 계산 모델'을 토대로 조사한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The Fidelity Retirement Readiness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은퇴준비지수 조사를 담당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최기훈 이사는 "은퇴 생활 및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긴 하지만 실제 은퇴준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는 한국가계의 은퇴준비 정도를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 계산 모델로 수치화해 그에 따른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피델리티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에 있어 은퇴 후에 필요할 것으로 희망하는 생활비가 은퇴직전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목표소득대체율은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후 실제 예상되는 소득이 은퇴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은퇴소득대체율은 41%로 양 지수 간의 격차는 21% 포인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의 은퇴소득대체율은 미국(58%), 독일(56%), 영국(50%), 일본(47%), 홍콩(43%), 대만(43%)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 은퇴소득대체율이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으로 은퇴준비가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은 목표소득대체율 역시 62%로 여타 국가에 비해 낮아, 목표소득대체율과 은퇴소득대체율 간의 격차는 21%포인트로 미국(27), 홍콩(24), 일본(22)에 비해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은퇴준비 지수는 47%, 목표는 67% 그리고 은퇴생활에 대한 회사와 정부 의존이 90%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은퇴 연구소 노지리사토시 연구원은 "일본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고령화사회에 있는 한국의 경우도 은퇴준비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전처를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A 프라우드 대표는 "피델리티의 은퇴관련 국제적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인의 은퇴준비를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은퇴준비 관련 상품들을 향후 한국시장에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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