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 전략]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재고조...매물 출회 가능성

입력 2019-01-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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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비롯해 영국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대내외 변수가 반등에 걸림돌이 됐다. 간밤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 3대 지수 역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에 1%대의 낙폭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3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우려로 바뀌면서 코스피에 매물 출회될 가능성을 점쳤다. 일각에서는 반등세가 희미해진 시점에는 모멘텀 종목군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간밤 미국 증시는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오는 30~31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간의 고위급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제시한 이번 주말 예비 협상을 미국이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부담이 됐다. 연초 이후 코스피의 상승요인 중 하나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었던 점을 감안 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은 이날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5% 하락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에 불과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셧다운 장기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미국 실물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2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32일째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까지 제한적이었으나 장기화기 진행되면 미국내 소비 둔화, 기업투자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업종 선택이 어렵고 반등이 희미해질 때 종목군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10년 이후 달러 인덱스 변화율 하락 구간에서 수익률 상위에 일관되게 위치한 종목군은 실적 모멘텀(12개월 예상 순이익 1개월 변화율 상위 종목군) 및 주가 모멘텀(종가/120일 이동평균선 상위)이다. 이 기간 네 번의 하락 구간에서 각각 23.5%, 18.2%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11.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변화율 예상 경로가 2012년 8월 이후 시작된 두 번째 구간과 가장 닮았다는 점도 모멘텀 종목군의 약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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