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 "대사면 영향 크지 않을 것"

입력 2008-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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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해 운전면허 제재 특별 감면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280만명이 벌점삭제 및 운전면허 회복 혜택을 받게 되며 보험주의 악재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대사면 이후 사고율이 늘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사면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며 대사면을 이유로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사면이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부정적인 소식인 것은 사실이나 그 영향은 과거보다 축소될 전망이라는 것.

대신증권은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사면규모 감소 ▲손보사의 서비스 차별화 및 비가격적 측면의 경쟁 ▲장기보험 판매호조 ▲계층별 요율 차별화 제도 실시로 효율적인 손해율 관리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 비중 축소 등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대사면으로 사고 발생률이 높은 운전자의 운전재개와 모럴해저드로 인해 사고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002년과 2005년의 경우 대사면 이외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대사면이라는 이벤트 한가지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고 단정짓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손지선 연구원 역시 "과거 대사면 전 후의 사고율 분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3월의 경우 교통사범을 포함한 552만명의 대규모 사면이 있었는데, 통계에 따르면 사면 직전의 사고율(3.1%)과 사면 후 1년이 경과한 시점(3.4%)에서의 사고율은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원은 "사고율 증가가 반드시 대사면으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주 5일제 시행확대나 교통법규 단속 약화 등 주변 환경 등이 사고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면은 280만명 규모로 지난 1998년 3월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것 또한 염두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2년과 2005년에도 각각 481만명, 366만명 규모의 대사면이 이뤄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번 대사면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로 반영될 수 있는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약 1%p 정도로 추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자동차 손해율 1%p 상승이 FY08(2008년4월~2009년3월) 실적 예상치에 미치는 영향은 Top5 원수사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3.5% 감소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대사면 때문에 보험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며 "만약 대사면 효과에 대한 부정적 심리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단기적으로도 매수 적기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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